“내년 5월 美기준금리 5% 갈것” 10년만기 국채 금리 4.2% 넘어 美연준 내달 자이언트스텝 유력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5월경 미 기준금리가 5%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투자자 예측에 국채 금리도 뛴 것이다. 달러 가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 시간)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시장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4.2%를 넘은 데 이어 21일 0시 기준 4.265%까지 올랐다. 올 1월과 비교해 2.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84년 이후 38년 만에 12주째 상승 중이다.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20일 선물시장에서 2023년 5월 미 기준금리가 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기준금리 3.0∼3.25%에서 약 2%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는 의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0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前週)보다 1만2000건 감소하는 등 과열된 노동시장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11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