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으로 불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2일 폐막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여론 분열, 경제 침체, 미·중 관계 악화 등 악재 속에서 열린 이번 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 주석의 3연임 뿐 아니라 상무위원 구성 등 중국 지도부 구성에 따라 향후 5년간 중국이 대외 정책 방향을 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권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영수 칭호가 재등장할지도 관심이다. 중국 공산당에서 ‘영수’ 칭호는 단순한 지도자라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중국 공산당 역사상 영수 칭호를 얻은 지도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자인 마오쩌둥 한 사람뿐이다.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중국 관영 CCTV 다큐멘터리에서는 시 주석을 ‘인민영수’라고 칭하는 등 이미 시 주석을 마오쩌둥 반열에 올렸다.
폐막식에서 정당의 당헌 격인 공산당 당장(黨章)도 개정된다. 개정되는 당장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당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 당헌에 포함될 전망이다. 모두 시 주석을 당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는 새롭게 선출된 200여명의 중앙위원이 총서기를 비롯해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등 당 최고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중 가장 관심은 상무위원회에서 누가 빠지고 새로 진입할지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주석(69)을 포함해 리커창 부총리(67),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72),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67),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67),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65), 한정 부총리(68) 등이다.
이중 퇴임 연령 제한인 칠상팔하(七上八下)에 따라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총리가 물러날 전망이다. 리커창 총리도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 상무위원 후보는 현재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유력 차기 상무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