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시기보다 더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2018년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보고서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1~2022년 2년간(추정치 포함)의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 들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고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교통사고 증가세 또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 미착용자는 90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준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297명, 10만3696명으로 사망률은 0.29%로 1% 미만이었다. 하지만 안전띠 미착용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150명, 8743명으로 집계돼,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은 1.69%로 나타났다.
또 연구소는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지난 3년간의 평균 사고발생 수가 1만9549건으로 다른 기간 대비 약 2000건(11.7%) 더 많이 발생,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가을 행락철은 1년 중 통행량과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더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안전띠 착용률은 뒷좌석의 경우 아직도 50% 미만으로 나타나 해외 교통안전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사망·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