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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커졌다?…뒷좌석 안전띠 착용, 코로나 이전보다 안해

입력 | 2022-10-22 16:39:00


승용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시기보다 더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2018년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보고서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1~2022년 2년간(추정치 포함)의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 들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고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교통사고 증가세 또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연구소가 지난달 24일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3개소에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요 고속도로 운행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9.3%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1월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54.9%)보다 5.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운전석(95.3%)과 조수석(92.2%)의 안전띠 착용률이 90%를 넘어서는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 미착용자는 90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준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297명, 10만3696명으로 사망률은 0.29%로 1% 미만이었다. 하지만 안전띠 미착용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150명, 8743명으로 집계돼,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은 1.69%로 나타났다.

또 연구소는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지난 3년간의 평균 사고발생 수가 1만9549건으로 다른 기간 대비 약 2000건(11.7%) 더 많이 발생,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가을 행락철은 1년 중 통행량과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더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안전띠 착용률은 뒷좌석의 경우 아직도 50% 미만으로 나타나 해외 교통안전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사망·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