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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힘…현대건설·대한항공 개막전서 나란히 쾌승

입력 | 2022-10-22 16:51:00

현대건설(KOVO제공)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KOVO제공)

대한항공(KOVO제공)


남녀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1위 팀인 현대건설과 대한항공이 나란히 승리를 신고, 새 시즌에도 변함없는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8 25-20)으로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다인 15연승을 기록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 통합 우승 기회를 얻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한풀이하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현대건설은 모든 게 잘 풀렸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19점, 양효진이 12점, 고예림이 11점을 냈다. 이다현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8점, 황민경도 6점으로 펄펄 나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르게 힘을 냈다.

도로공사는 새로운 외인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16점을 냈지만 다른 선수들이 5점 이하로 묶이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팀 핵심인 박정아는 대상포진 부상으로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이번 시즌 여자부 첫 득점을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9-7에서 황민경 퀵오픈, 야스민의 백어택 등을 묶어 6연속 득점해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도로공사가 추격의 불씨를 갖고 있던 현대건설의 15-8 리드 상황에선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오버넷 비디오판독을 통해 정대영의 오버넷이 지적, 흐름이 더욱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던 현대건설은 24-13의 넉넉한 리드에서 야스민이 백어택으로 마무리,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선 도로공사가 이미소의 오픈 득점, 안예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모처럼 흐름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견고했다. 중요한 때마다 야스민과 양효진의 한 방으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꺾었다.

이어 24-18에서 이미소의 오픈을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면서 세트스코어를 2-0까지 벌렸다.

3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현대건설은 빈틈이 없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투입해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하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 끝에 25-20으로 3세트마저 획득, 안방서 기분 좋은 완승을 챙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승리로 남자부 통합 우승에 성공했던 대한항공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안방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남자부 개막전에서 3-1(25-21 24-26 25-16 25-16)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링컨(19점)과 정지석(12점)이 31점을 합작했고 김규민과 김민재도 나란히 10점씩을 챙겼다. 임도혁과 곽승석도 중요한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각각 7점을 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최고의 용병이었던 케이타가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니콜라가 20점을 기록, 희망을 확인했지만 승리를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의 저력은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9-20으로 뒤지던 위기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링컨의 오픈 공격 등을 앞세워 24-21로 역전했다.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25-21로 승리, 최대 승부처였던 1세트를 땄다.

2세트에선 듀스 승부 끝에 24-26으로 내주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어진 3·4세트를 노련하게 운영,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각각 9점 차 여유 있는 승리로 마무리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