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8.9/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2019.8.7/뉴스1
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4조원 후반에서 5조원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9조9800억원의 흑자를 거둔 지난 2분기의 반토막 수준이다. 당시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14조1000억원)의 70%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었지만 3분기에는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도 끌어내렸다.
가전 사업의 부진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데다 물류비·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약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예상 매출액이 14조~1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을 겨우 달성한 수준이다.
다만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플립·폴드4’가 전작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도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14’를 출시하며 수혜를 입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침체 여파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11조9758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2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2%나 급감한 수치다.
반도체 사업이 부진했지만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한 삼성전자와 달리 반도체 사업 위주인 SK하이닉스는 D램·낸드플래시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한층 컸다는 평가다.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는 4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4분기 SK하이닉스가 1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오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1.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만 자동차 전장 사업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전장사업 매출은 전 분기(2조305억원)보다 성장했으며, 수익성도 전 분기보다 더 개선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