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귀포항에서 크레인 업체 관계자들이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갈치잡이 어선 ‘2006만진호(29톤·서귀포 선적)’를 육상으로 인양하고 있다. 2022.10.23/뉴스1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인양작업이 시작된 ‘2006만진호(29톤·서귀포 선적)’가 2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20분쯤 서귀포항 육상으로 인양됐다.
도와 어선주협회는 전날 오후 8시쯤 유류 1만6400리터 이적을 완료했으나, 선박이 재침수하며 밤샘 배수작업이 이어졌다.
당초 인양 첫날에 선내 수색과 합동 감식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인양 작업이 지연되며 일정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인양이 완료되자 해경 구조대는 안전 확보 후 선내에 재진입해 정밀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해경 구조대가 23일 오전 육상으로 인양된 갈치잡이 어선 ‘2006만진호(29톤·서귀포 선적)’에 진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2.10.23/뉴스1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도 함·선 11척, 항공기 4대를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인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2시4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만진호와 연락이 안 된다는 인근 어선과 선주의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 접수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8분쯤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만진호는 이미 선체 바닥을 보이며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해당 어선에는 선장 임모씨(52)와 기관장 권모씨(52), 베트남인 선원 A씨(30), 인도네시아인 선원 B씨(26)가 타고 있었다.
(서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