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중국을 이끌 시진핑 집권 3기 중국 최고 지도부가 23일 공개됐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들로 구성됐다.
23일 중국 신화통신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기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이 주재한 회의에는 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203명과 예비위원 168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임명됐다.
그중 자오러지와 왕후닝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새로 상무위원에 합류했다.
시 주석은 중국 시간 정오(한국시간 오후 1시)께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이 맨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로 리창 서기를 필두로 나머지 위원들이 입장했다.
시 주석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 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 리시 광둥성 서기 순으로 소개했다.
상무위원에 선출된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은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소속이다. 나머지 연임에 성공한 자오러지와 왕후닝 등도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된다.
후춘화 부총리는 상무위원뿐 아니라 정치국원(24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권력 구조는 크게 3대 정파로 나뉜다. △시자쥔(習家軍) △상하이방(上海幇)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이다. 앞선 상무위원회는 그래도 계파 안배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당장 19기 상임위원회는 리커창 총리와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이 공청단 소속이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20기 상무위원회는 시 주석의 측근인 시자쥔 일색이 됐다.
한편, 현재 상무위원의 공식 직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권력 서열 순으로 입장하는 이전 관례에 비추어봤을 때 리창 서기는 내년 3월 리커창 총리 후임될 것으로 보인다.
리시 서기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다.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차이치와 딩쉐샹이 각각 맡을 것을 보인다.
CNN은 새로운 4명의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매우 밀접하다며 이들은 시 주석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이며 실제 권력의 가장 안쪽에 있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이른바 ‘이너서클’이 권력 최상층부인 상무위원에 진출해 시 주석에게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 토마스 유라시아그룹 수석 분석가는 “중국은 이미 시진핑 극대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며 “시진핑 중심의 상무위원은 시진핑의 정책이 더 지지받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정치적 통제와, 경제적 민족주의 강경한 외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