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며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1시간 뒤인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거지 수사를 제대로 하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이전에 말했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 중인데 특검을 요구하면 그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 수사는 수사를 지연시킬 의도로 적폐세력이 하는 것’이라 했는데, 그 말씀들이 다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수사가 되지 않아서 저희들이 이것이야 말로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40여 차례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특검을 거부했다”며 “이제 정권이 바뀌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팀이 구성돼 수사하니까 많은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느낀 모양이다. 이제 와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