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고 3건 모두 ‘만장일치’ 처리 “시진핑사상, 中 정신의 정수” 결의
22일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을 진행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가득 메운 전국 대표 2338명 가운데 단 1명도 손을 들지 않았다. 손을 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맡은 진행 요원들이 “메이유(없다)”라고 6번 외치자 시 주석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통과”라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이런 방식으로 중앙위원회 업무보고와 중앙기율검사위 업무보고, 당장 개정안 등 3건을 모두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날 개정된 당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개정안 결의’에서 “당장에 ‘시진핑 신시대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새로운 발전을 삽입했다”며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추진한 이론·실천·제도 혁신 성과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당장 개정안 결의는 ‘시진핑 사상’이 “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이자 중국 정신의 시대 정수”라고도 했다. 마오쩌둥 사후 금지된 개인숭배가 40여 년 만에 노골적으로 부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