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MIX 챔피언십 최종 10언더 시드전 6번 등 하위권 맴돌아 올시즌도 대회전까지 상금 87위 우승으로 30위에 올라 시드도 확보
유효주가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에서 104번의 도전 끝에 우승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KLPGA 제공
‘시드전’ 단골 유효주(25)가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유효주는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C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 홍정민(20)과 박도영(26)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017년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유효주는 2015년부터 KLPGA투어에서 시드전을 무려 6번 치를 만큼 늘 하위권에 있었다. 2017년 KLPGA투어에 발을 내디딘 유효주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드전을 치렀다. 신인 때인 2017년을 빼고는 한 번도 시드를 지킬 수 있는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87위에 그쳐 내년 시즌 KLPGA에서 뛰기 위해선 시드전을 치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유효주는 1억80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30위(2억6044만 원)로 올라섰고, 2024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이날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유효주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18번홀(파5)에서 홀 0.4m 옆에 붙이는 그림 같은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유효주는 “아빠가 캐디를 하는 동안 꼭 1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너무 얼떨떨해서 우승한 게 믿기지 않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 준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