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헤르손에서 사제폭탄 폭발로 1명 사망…러 “목숨 걸고 도망쳐라”

입력 | 2022-10-24 07:02:00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23일(현지시간) 주민 1명이 사제 폭탄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를 인용,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직면하자 러시아가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헤르손 지역의 친러 당국은 드니프로 강 좌안의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을 옮기고 있다.

전날에도 러시아 주민들에게 “전선의 긴장된 상황…대량 포격의 위험 증가…그리고 공격”을 이유로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헤르손을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휴일에 일어난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묘사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격을 피해 탈출에 동참한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민들에게 이날 목숨을 걸고 도망치라고 권고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교육부 장관은 영상메시지에서 “오늘의 상황은 어렵다.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대피를 촉구했다.

헤르손의 친러 당국은 최대 6만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하고 있다. 이날 한때 “도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강을 건너기 위한 선박이 부족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헤르손 지역은 크름 반도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는 2014년에 크름 반도를 합병했다. 그곳은 러시아 군수품 조달의 핵심 관문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를 인용, 지난 18일 이후 약 2만5000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친러 관리들은 이번 대피에 대해 일시적인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레무소프는 “우리는 헤르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