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경기 연속 침묵하며 팀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9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안방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케인과 함께 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6-2 승) 해트트릭 이후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손흥민은 올 시즌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을 포함할 경우 이번 시즌 공식전 5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도 토트넘도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손흥민이 전반 휘슬이 울린 지 42초 만에 강력한 왼발슛을 날린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전반 3분에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케인이 시도한 날카로운 왼발 슈팅마저 포프 골키퍼 왼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전반 31분 오히려 상대 칼럼 윌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를 벗어난 요리스 골키퍼가 윌슨과 부딪쳐 넘어졌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윌슨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파울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실시됐지만 최종 득점이 선언됐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계속 두드리던 뉴캐슬은 전반 40분 미겔 알미론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아냈다. 요리스의 패스 미스를 커트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알미론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후반 시작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경기는 수중전이 됐다.
후반 초반 뉴캐슬의 공세를 잘 막아낸 토트넘은 후반 초반 비교적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코너킥에서 케인이 득점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코너킥이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고, 케인이 넘어지며 헤더로 밀어 넣었다.
VAR 끝에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케인의 리그 10호골.
토트넘은 후반 15분 세세뇽 대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이어 10분 뒤에는 스킵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세를 강화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42분에서 수비수 다이어가 문전에서 좋은 헤딩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분 뒤 케인의 헤더도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1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