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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세부서 활주로 이탈…인명피해 없어

입력 | 2022-10-24 08:49:00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에어버스 A330-300)이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정상 착륙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바깥 수풀에서 멈춰 섰다. 

23일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KE631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비정상 착륙했다. 세부=뉴시스




사고 사진 등을 담은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세부는 천둥 번개 및 거센 바람이 불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KE631편도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 예정 시간을 1시간여 지나 착륙했지만, 활주로가 미끄러워 정상 착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 사과문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에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상 착륙으로 인해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고로 인해 공항 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부로 향하는 다른 항공기들은 세부 공항을 우회하거나, 출발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