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경제가 내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IMF는 유럽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번 겨울 유럽 지역 국가들 절반 이상이 기술적 침체를 겪을 것이며 이들 국가 생산량이 평균적으로 정점에서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유럽 선진국 경제는 0.6% 성장이 전망됐다. 지난 7월 전망치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유럽 대륙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고 가스 저장고를 채웠지만 에너지 공급에 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 IMF는 에너지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심화 원인이 식품 가격,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물가 상승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의 인플레이션은 각각 6%, 12%로 중앙은행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