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숙취 해소에 좋은 타우린 등 함량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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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어린 가무락조개(모시조개)를 대량생산해 시흥시 오이도 갯벌에 5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동그스름한 모양의 가무락조개는 타우린과 비타민A, 비타민B12 함량이 많아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에 좋다. 이 조개는 주로 서해안에서 연간 400여t 정도가 생산됐는데 최근 환경변화와 간척으로 10여t 으로 급감했다.
연구소는 2020년부터 가무락조개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종자생산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어린 가무락조개(크기 3㎜) 50만 마리를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생산한 어린 가무락조개는 올 8월 연구소에서 인공부화해 바닥면적 20㎡의 수조에서 약 80일간 생산한 조개다. 가무락조개는 4~5cm 정도 성장하며 갯벌에서 최대 1m 깊이까지 들어가 서식한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가무락조개는 조개류 중에서도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지금까지 자연발생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경기도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자원 보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