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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10월 대설주의보…설악산엔 12cm 눈 쌓여

입력 | 2022-10-24 16:37:00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에 눈이 내리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중청대피소 일대에는 12㎝의 눈이 쌓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2.10.24 뉴스1


24일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10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2005년 이래 17년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인제군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의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고 정오까지 12cm 넘는 눈이 쌓이면서 입산이 통제됐다. 이로 인해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 올 가을 들어 첫 대설특보다. 2000년 이래 10월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것은 2005년 10월 22일과 올해 단 두 번뿐이다.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4일 강원 오대산 노인봉(1388m) 인근에 눈이 쌓여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오대산 인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9도까지 떨어졌으며, 이날 오후 1시 기준 오대산의 적설량은 약 5㎝ 정도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2.10.24 뉴스1

통상 대설특보는 11월 이후 발령된다. 2020년에는 12월 13일, 지난해에는 11월 9일 그 해 첫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올해는) 북쪽에서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하해 강원 산지 기온이 크게 내려간 가운데 동해안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불면서 고산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산지를 제외한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도 25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25일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25일 한낮기온은 서울과 대전, 대구 17도, 춘천 16도, 광주 18도 등으로 예보됐다. 26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이 맑거나 흐리고 비나 눈은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