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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진핑 3연임 노동신문 1면에 보도…“북중, 뗄 수 없는 관계”

입력 | 2022-10-24 11:46:00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발표된 다음날 노동신문 1면을 할애해 주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북한이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북중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 전문과 사설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를 받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의 앞날을 축원한다’를 게재했다. 

신문은 시 주석의 3연임이 “전체 중국 공산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기대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또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탁월한 영도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국력을 보다 강화하고 국제적 지위를 더욱 높인 근본 요인”이라며 “시진핑 동지가 중국 공산당을 영도하는 중임을 계속 지니게 됨으로써 중국은 자기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신문은 “중국에서의 거창한 변혁은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의 영도에 의해서만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힘찬 전진을 이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중국 인민의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약속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증해주었다”고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시 주석 재집권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은 중국에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의 영도 밑에 조중(북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더욱 긴밀해지고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며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략 전술적 협동,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우의와 단결이 강화됨으로써 두 나라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특수한 친선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주의를 위한 조중 두 나라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이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엄혹한 현실은 두 당, 두 나라 인민이 굳게 단결하고 협조를 보다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 맞서 연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본내 “당중앙위원회 총서기로 다시 선거되었다는 기쁜 소식에 접하여 가장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