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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안좌도에 세계 첫 ‘수상 미술관’ 들어선다

입력 | 2022-10-25 03:00:00

김환기 화백 생가 인근에 내년 개관




전남 신안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화가 김환기(1913∼1974)의 고향이다. 사계절 온 섬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퍼플섬으로도 유명하다. 희귀 화석·광물을 전시하는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도 있다.

문화예술의 섬인 안좌도에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미술관(조감도)이 들어선다. 신안군은 김 화백의 고향 생가 부근에 ‘플로팅 뮤지엄’을 만들고 있다. 안좌면 읍동리 김 화백 생가에서 400여 m 떨어진 신촌저수지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수면 면적 13ha에 이르는 저수지에 콘크리트 부잔교 등을 이용해 물 위에 띄운다. 1588m² 규모로 큐브 형태의 전시실 5개와 수장고·사무실 등 총 7동으로 구성됐다. 물 위 전시실 등을 연결할 도교 60m도 설치한다. 물에 4면이 반사되도록 아름다운 조형미를 뽐낼 큐브 형태의 건물은 바다 위에 떠 있는 1004개 신안의 섬과 하얀빛, 네모난 모양의 천일염을 모티브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미술관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최초로, 개관하면 세계 유명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