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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로 변신 중

입력 | 2022-10-25 03:00:00

에코프로비엠-삼성SDI 공장 준공
철강 중심의 산업지도 크게 바뀌어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최근 북구 흥해읍 곡강리 영일만항 4일반산업단지에서 양극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 법인 에코프로이엠 생산 공장(CAM7)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총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부지면적 6만1020m², 건축면적 1만5058m²로 양극소재 공장 가운데는 국내 최대 규모다.

내년 1분기(1∼3월)에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 연간 5만4000t의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는 총 15만 t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차전지는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첨단 전자기기의 해외시장 확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항 1, 4산업단지 약 33만 m² 부지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를 집적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조성해 가족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이곳에 1조2000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약 30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포항은 철강 중심이었던 산업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에코프로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부품 소재인 전구체와 양극재, 음극재 및 폐배터리 활용 등의 이차전지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가 포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