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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노조 “공개매각 통해서라도 살려달라” 호소

입력 | 2022-10-25 03:00:00

대구 협력업체들도 사업종료 반발
사측, 해고 통보후 처음 노조 만나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 대구공장 협력사 연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0.24/뉴스1


‘비피더스’ 등을 생산하는 유가공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를 선언하며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노조는 “공개 매각을 통해서라도 (회사와 직원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조는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리해고 통보로) 전 직원의 가정이 파탄 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 인원 감축 등의 노력을 했지만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급여를 100%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푸르밀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적자 전환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며 “사측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린다”고 강조했다.

푸르밀의 대구공장 협력업체들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 ‘일하고 싶다, 살고 싶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했다. 푸르밀은 이달 17일 전 직원에게 e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신동환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해고 통보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나 2시간 반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 종료 전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일단 해고 통보부터 한 데 대해 노조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며 “사측도 문제 있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푸르밀 노사는 31일 2차 협상을 진행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