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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尹정부 출범 이후 “전통문 안 받겠다” 거부

입력 | 2022-10-25 03:00:00

남북 軍통신선 가동되지만 접수 거절




북한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우리가 보내는 대북전통문에 대해 “받지 않겠다”며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통신선은 가동되고 있지만 팩스를 통해 발송되는 대북전통문은 북측이 제대로 수신조차 않는다는 것이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군이 대북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통보하는 즉시 “안 받겠다”는 취지로 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전통문에 대해) 북쪽에서 반응이 있는지’를 묻자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힘들지만 전달이 됐다”고 답했다. 결국 북한은 팩스를 통해 대북전통문을 수령하더라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거나 즉시 폐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측에 대북전통문을 보냈다. 최근엔 북한이 동·서해 완충구역에 포병사격을 실시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자 합의 위반 사실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전통문을 두 차례 보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군 통신선을 차단했지만 이후 50여 일 뒤인 그해 10월 이를 복구하긴 했다. 이후 군 통신선은 매일 두 차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대북전통문에 대해선 거부 표시를 분명히 해왔다는 것. 북한은 군 통신선으로 최근 상황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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