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주가조작 의혹’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구속기소

입력 | 2022-10-25 07:17:00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강 회장과 관계자 1명은 지난 8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다른 관계자 2명은 범행 기여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최종 무산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했고, 이후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9230원에서 4만6600원까지 다섯 배 넘게 폭등했다. 이어 무상증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같은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EV 인수 당시 에디슨모터스 대표 등이 6개 투자조합을 이용해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4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되자 에디슨EV 주가는 폭락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뒤 확보한 자료를 분석,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왔다.

KBS·SBS 프로듀서(PD) 출신인 강 회장은 2017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 2020년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