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김포시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가 보이고 있다. 북 북한 선박 1척(무포호·5000톤급)은 이날 오전 3시 41분쯤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 지점 해상에서 NLL을 넘어 우리 관할 수역으로 내려왔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뒤 북쪽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은 해당 선박이 북상한 뒤 서해 NLL 북쪽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10발의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을 실시하는 등 재차 ‘9·19남북군사합의’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 2022.10.24/뉴스1 ⓒ News1
북한 선박이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관할 수역으로 남하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자 되레 방사포탄 사격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유엔이 우려를 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안팎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긴장 고조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가 함께 모여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 해군함 수 척이 현장으로 출동해 총 20여 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하며 퇴각을 요구했다. 우리 군은 경고통신 이후에도 무포호가 계속 남하하자 20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무포호는 물러났다.
그러나 북한군은 무포호가 NLL 이북으로 돌아간 뒤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14분쯤부터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 10발을 쐈다.
‘해상 완충구역’은 지난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날 방사포 사격은 ‘9·19합의’ 위반이다.
특히 중국의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가 끝나자마자 해상에서 긴장을 조성한 것이라, 유엔 측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