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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남아…국민과 함께 싸울 것”

입력 | 2022-10-25 09:38: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후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정 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어제 국정감사 마지막 날에 제1야당 중앙당사가 침탈당하는 그런 폭거가 발생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을 넘어서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다신 반복되선 안될 참혹한 현장을 국민, 당원, 언론이 똑똑히 지켜봤다”며 “정치도의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국가의 역량을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허비할 여유가 없다.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바닥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며 “일부 정치 검찰들의 검찰 독재, 공안 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존중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