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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다녀와도 찝찝… 간단한 시술로 ‘전립샘비대증’ 걱정 덜어내세요

입력 | 2022-10-26 03:00:00

자이비뇨의학과병원
50∼70대 남성 배뇨 문제 잦아
의료진 경험 따져 병원 선택해 합병증 생기기 전에 적극 치료
내시경 활용하는 ‘유로리프트’, 시술 시간 20분으로 회복 빨라
약물치료보다 환자 부담 적어




1만 회 이상 전립샘 치료 및 수술을 30년 이상 진행해온 전립선 명의 변재상 병원장은 유로리프트 또한 1000회 이상을 진행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제공

신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장했다가 특정 시기 이후 점점 쇠퇴한다. 이러한 쇠퇴를 노화라 하며 신체적, 인지적으로 쇠퇴하는 과정을 뜻한다. 노화와 함께 올 수 있는 문제는 노인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노인성 문제로 70세 이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50세 이후 환자층이 크게 늘고 60대는 60%에서 발생할 만큼 남성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 증상은 단순히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고 생각해 참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급성요폐, 혈뇨, 방광결석, 수신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병원장은 “전립샘비대증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기존의 치료법이 상당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미루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광의 노화도 가속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에 유로리프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리프트는 전립샘을 묶는 방식의 시술이다. 일단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고 의료진이 자세히 관찰하며 특수 실로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는다. 이런 시술에 필요한 시간은 단 20분 남짓, 1∼2시간 후에는 퇴원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고 조언했다.



약물, 수술적인 치료의 불편한 진실


유로리프트와 다르게 약물이나 수술적인 치료는 역행성사정이 발생할 수 있다. 역행성사정은 정상적인 사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방광 쪽으로 정액이 역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정감을 감퇴시킨다.

약물치료는 평생 복용하면서 발기부전이나 사정 장애, 성욕 감소,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 말고도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평생 먹어야 한다.

약물치료가 어려울 때 선택하게 되는 전립샘비대증 수술 역시 출혈, 통증, 회복 기간, 부작용 등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역행성사정은 70∼80%가 나타난다. 고령 환자는 애초에 수술 부담이 크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립샘비대증 치료 유로리프트


유로리프트는 특수실을 이용해 묶는다는 점에서 간단해 보이지만 전립샘에 시술되기 때문에 충분한 경혐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로리프트를 실시해 전립샘을 묶는다면 곧바로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이 풀린다. 안전성 또한 유로리프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신(新)의료기술로도 지정됐다. 부작용에 대해서 보건복지부가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에서 기존 수술과 달리 역행성 사정은 물론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 케이스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1회 치료면 되기에 약물보다도 부담이 적은 방법이고 바쁜 남성도 따로 시간을 뺄 필요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고령 환자, 만성질환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뇌혈관질환으로 마비 증상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심장스텐트 시술, 만성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항응고제를 쓰는 경우라도 시술이 가능하다.



유로리프트, 누가 시술하는가도 중요


특수한 실로 전립샘을 묶는 유로리프트는 간단한 시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립샘은 주변의 수많은 미세혈관, 환자마다 다른 전립샘 모양과 크기, 요도 길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시술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의료진의 노하우나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병원장은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에 방문해 학술교류를 나눈 유일한 국내 의료진이다. 호주에서 활발하게 유로리프트를 시술 중인 4개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임상에서 유로리프트를 처음 시술한 피터 친 박사와 학술교류를 나눴다.

전립샘전문가 변 원장은 “전립샘비대증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해야만 하는 질환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치료법의 충분한 발전이 이뤄져 간편성, 안전성, 효과 모두 충분해졌다. 충분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올해 6월 병원급의료기관으로 확장·이전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비뇨기질환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넓은 시설은 물론 병원장이 직접 상담, 진료,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