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이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아이의 인지 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베이더 차라니 미 버몬트대 정신의학과 박사 등이 공동으로 저술한 ‘비디오 게임과 어린이 인지 성능의 연관성’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9~10세 어린이 2217명을 대상으로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그룹과 하루에 3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그룹으로 나눠 인지능력 검사와 뇌 이미지 스캔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3시간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눈 이유는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어린이가 하루에 2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사람의 얼굴을 보여주고, 후속 사진이 일치하는지를 물었다.
검사 결과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을 하루에 3시간 이상 한 그룹이 두 테스트 모두에서 한결같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은 아이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스캔했다.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이 측정 가능한 신경 인지 효과와 더불어 인지 훈련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논문 결론 부에서 밝혔다.
또한 연구팀인 이번 연구가 한 특정 시점에서 하나의 주요 특성이 연구 대상에 미치는 것을 조사하는 횡단면 연구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일반화할 수 없다고 짚었다.
차라니 박사는 “과도한 게임은 정신 건강과 신체 활동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더 나이가 높은 아이들을 조사해 게임과 인지 능력 간 상관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