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3/뉴스1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 5선 정우택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5선 서병수·김영선 의원, 4선 홍문표 의원과 경선을 치른 결과 부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경선은 1차 투표와 결선투표 두 차례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재적의원 115명 가운데 108명이 참여해 정우택 의원 40표, 서병수 의원 39표, 김영선 의원 23표, 홍문표 의원 6표를 각각 득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정 의원과 서 의원이 치른 결선투표에는 9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 의원 49표, 서 의원 47표를 각각 득표, 정 의원이 2표 차이로 부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그러면서 “후반기 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든든한 부의장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내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과 홍 의원이 충청 출신이고, 현재 부의장을 하고 있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 의원에게 쉽지 않은 경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등 풍부한 행정 경험과 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해 당·정·청간 소통에 능하고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의 난관을 제가 극복해 나가겠다. 저는 김진표 의장과도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고, 강력한 견제역할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러분께 감히 말하겠다”며 “장관, 도지사,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정무감각으로 의장단을 이끌어 우리 국회를 공정하고 상식적인 운영이 되도록 젖먹은 힘까지 다하겠다”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정 의원에 대해 “경험 풍부하신 의원님”이라며 “의회 민주주의 안정을 위해, 실종된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주십사 부탁을 드렸다.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당내 중진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계기가 됐고 이 과정을 통해 당내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어느 한 분을 추대하는 것이 합의되기 어려워서 자유투표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