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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발기부전은 약물로 치료… 심해지면 보형물 수술 효과적

입력 | 2022-10-26 03:00:00

프라우드비뇨기과
상태에 따라 단계별 맞춤 치료
발기불능 환자도 기능 회복 가능
철저한 감염관리로 성공률 높여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는 무엇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라우드비뇨기과 제공


최근 발기부전 상담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연령층이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발기부전은 주로 고령의 나이대에 신체적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에서도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성인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 원장은 “발기부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발기부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병원을 찾지 않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기부전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진단을 받아 적합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행동·약물 치료로 개선 가능


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수술치료 등 총 4단계로 나누어지며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초기 발기부전의 경우, 생활패턴 개선 및 약물치료로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게 된다. 성관계 전 또는 낮은 용량을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발기부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만성질환이 있다면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트리믹스’ 자가주사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트리믹스는 3가지 발기 유발 약물을 혼합한 것으로, 당뇨병 환자가 필요 시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처럼 환자 스스로 음경에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주입 후 10분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지만, 트리믹스 사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숙지 돼 있지 않을 경우 음경 지속 발기나 음경 섬유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함께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고도 발기부전, 음경 보형물 삽입 고려


약물 및 주사 치료로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보형물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발기부전 수술은 음경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로, 보형물 형태에 따라 ‘팽창형’과 ‘굴곡형’으로 나뉜다. 수술 방법은 환자 연령이나 만성 질환 유무, 수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굴곡형 보형물은 음경 해면체 내 천연 소재로 제작된 막대 모양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국소 마취 수술도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관리가 용이하며 손으로 접었다 펴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성관계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자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강직도가 크게 개선됐고 보형물의 굵기 또한 굵어져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팽창형 보형물은 크게 실린더, 조절펌프, 저장고로 나뉘는데 수술을 통해 음경 해면체에 실리콘 튜브를 삽입하고 복부 쪽과 음낭 내부에는 저장고와 조절펌프를 각각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음낭 내 조절펌프를 작동하면 저장고 속 생리식염수가 음경해면체 실린더 튜브로 이동하며 자연발기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이 된다. 팽창형 보형물은 발기 전후 모양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구 원장은 “보형물 수술은 불가능했던 발기가 가능해지며 외관상 티가 나지 않고 성관계 시 감각이나 사정 기능도 그대로 유지돼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0%대 감염 관리 중요… JCI국제인증 시스템


음경 보형물 수술은 대부분 고령 환자가 받는 수술인 만큼 감염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수술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미국 UCI 발기부전 트레이닝 과정을 수료한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 원장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1∼2%정도 부작용이 발생되는데 주요 원인이 감염이기 때문에 수술 시 감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환자 피부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집도하여 0%대 감염률을 달성한 ‘노터치 테크닉’ 기술이 상용되고 있다. 구 원장은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에서 음경 보형물 수술 권위자인 프랑수아 이드 박사에게 노터치 테크닉을 포함한 발기부전 수술 교육 과정을 연수 받았다. 또한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은 2019년 6월에 비뇨기과의원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 표준 의료 서비스 기준인 JCI 국제인증까지 획득했다. JCI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엄격한 국제 표준 의료 서비스 심사를 거친 의료기관에 발급되는 인증제도로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단 7곳에 불과하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