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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퇴진 촛불집회 나오면 봉사점수?…교육부 “허위사실 수사의뢰”

입력 | 2022-10-25 14:00:00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제작한 집회 홍보 포스터 원본(왼쪽)과 SNS상에서 떠도는 ‘집회 참석시 봉사활동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포스터. 트위터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할 경우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교육부가 사실이 아니라며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25일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촛불집회 참석 시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허위 사실을 적시한 포스터를 작성해 유포한 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목적의 집회 참석은 봉사활동으로 인정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포자는 허위 사실을 불특정 다수에 전파했다”며 “학생들의 학업 방해는 물론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항의성 전화가 쇄도해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해당 집회 참가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교원은 정치적 중립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교육부는 학생 자치 활동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되,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허위 사실은 엄정히 대응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다음달 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집회에 참석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준다는 포스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했다.

이에 단체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온라인상에서 ‘촛불집회 참석 시 봉사 시간 지급’이라는 정체 모를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희 단체는 촛불집회를 공지한 포스터에서 봉사 시간을 지급한다는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