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통화정책에 부담이 되고는 있으나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충격을 완충할 정도로 강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IMF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역풍 속의로의 항해’(sailing into headwinds)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전 세계에 추가적인 통화긴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실질 금리는 2023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상충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하락이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일부는 내수 회복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IMF는 “소비자물가(Headline CPI) 정점에도 불구하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 금리 격차가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한은의 조기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F는 한국을 두고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