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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유통과정 없앤 ‘춘천 농축산물 먹거리 직매장’ 인기

입력 | 2022-10-26 03:00:00

개장 첫날 고객 1268명 몰려 북적
농산물-정육코너에 카페도 설치
지역사회 상생모델로 관심 끌어



20일 정식 개장한 강원 ‘춘천 지역먹거리 직매장’ 내부 모습. 이 직매장에서는 싱싱한 농축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판매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먹거리 직매장이 문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춘천시 삼천동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인근 공영주차장에 조성돼 20일 정식 개장한 ‘춘천 지역먹거리 직매장’에는 싱싱하고 저렴한 농축산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직매장 운영을 맡은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개장 첫날 1268명의 고객이 방문해 3484만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1∼23일에도 총 1047명이 방문해 1일 평균 927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개장 이후 1500여 명이 직매장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직매장은 국·도비 9억 원, 시비 16억 원 등 총 2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면적 590m²,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5월 27일 임시 개장해 약 5개월 동안 시험 운영을 통해 사전 점검을 마쳤다.

직매장은 지역 농산물과 농산가공품 판매, 정육코너 등으로 꾸며졌다. 바로 옆에는 베이커리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카페도 들어섰다. 직매장에서는 131개 농가가 생산한 447개 품목이 판매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지역먹거리 직매장은 중소 생산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고, 시민들에게는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새로운 상생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가격 면에서 만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판매 금액의 90% 이상은 농가에 지급되고, 소비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직매장 운영은 2019년 6월 설립된 재단법인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맡았다. 센터는 앞으로 직매장 운영 상황을 검토해 참여 농가와 품목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영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기획홍보팀장은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역할을 할 직매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것 같다”며 “직매장이 춘천에서 생산된 싱싱한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을 춘천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