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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평균 월급 188만원, 정규직은 348만원 ‘최대 격차’

입력 | 2022-10-26 03:00:00

다른 비정규직에 비해 급여 적은
시간제 근로자 비중 급증 영향 커




올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급 격차가 160만 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정규직 근로자(348만 원)보다 159만9000원 적었다. 이는 비정규직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 차이로, 비정규직-정규직 임금 격차는 2018년(136만5000원) 이후 5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진 건 비정규직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시간제 근로자(주 36시간 미만 근무) 비중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2003년 6.5%에서 올해 17.0%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이에 비해 비정규직 중 근로 계약기간이 정해진 한시적 근로자 비중은 같은 기간 21.3%에서 24.6%로 소폭 늘었다. 파견·용역·일일근로자를 합친 비전형 근로자 비중은 11.8%에서 9.8%로 오히려 줄었다. 시간제 근로자의 6∼8월 평균 임금은 99만9000원으로, 같은 비정규직인 한시적 근로자(199만 원)나 비전형 근로자(207만4000원)보다 현격히 적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6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9.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6시간 줄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사업주가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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