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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PS 11경기 싹쓸이 목표” vs 필라델피아 “경제위기땐 늘 우승”

입력 | 2022-10-26 03:00:00

29일 개막 월드시리즈 관전포인트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휴스턴과 내셔널리그(NL) 챔피언 필라델피아가 29일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S) 일정에 돌입한다. 시리즈 주요 관전 포인트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퍼펙트 포스트시즌=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DS)에서 시애틀에 3전 전승, 챔피언결정전(CS)에서 뉴욕 양키스에 4전 전승을 거두고 WS에 올랐다. 휴스턴이 WS에서도 4전 전승을 거두면 1995년 DS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1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이전까지는 1999년 양키스와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남긴 11승 1패(승률 0.917)가 최고 성적이다.

▽경제 위기=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신음하고 있던 1929년 WS 우승팀은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삼고 있던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4.8%(역대 1위) 올랐던 1980년에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이던 2008년에도 필라델피아는 WS 챔피언을 배출했다. 올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상황. 필라델피아가 WS 정상에 서면 ‘글로벌 경제 위기=필라델피아 우승’이라는 공식을 이어갈 수 있다.

▽2093 vs 0=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워싱턴에 이어 휴스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73)은 각 팀에 정규시즌 총 2093승(역대 9위)을 안긴 명장이다. 그러나 아직 팀을 WS 정상으로 이끈 적은 없다. WS 우승 경험이 없는 감독 중 정규시즌 최다승 주인공이 바로 베이커 감독이다. 반면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59)은 6월 3일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뒤에야 정식 감독에 취임해 아직 정규시즌 승리 기록이 없다. 필라델피아가 우승하면 톰슨 감독은 팀을 부임 첫해 WS 우승으로 이끈 다섯 번째 감독이 된다.

▽최다승 vs 6번 시드=휴스턴은 정규 시즌에 AL 최다인 106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87승에 그치고도 올해부터 와일드카드가 석 장으로 늘어난 덕에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시카고 팀끼리 맞붙은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가 22.5경기 뒤졌던 화이트삭스를 물리친 이후 올해가 WS 맞대결 팀 간 승차(19경기)가 가장 크다. 북미 4대 프로 스포츠에서 6번 시드 이하 팀이 정상에 오른 건 201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서부콘퍼런스 8번 시드 팀 로스앤젤레스(LA) 킹스가 마지막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