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서 화끈한 V리그 복귀전 팬 몰려와 ‘식빵언니’ 열띤 응원 디그 12개 성공해 수비까지 완벽 페퍼저축銀 상대 3-0 완승 이끌어
“(김)연경 언니 혹시 별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나는 언니 옆자리!”, “연경 언니 돌잡이 때 내 심장 잡으심.”
이날 흥국생명 안방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4345명으로 전체 수용 인원(5800명)의 75% 수준이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평일 저녁인 데다 상대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중이 많이 모인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2득점, 서브 1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8점(공격성공률 71.4%)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3-0(25-16, 25-16, 25-16) 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김연경은 이날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역시 12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선보였다. 흥국생명 리베로(수비 전문 선수) 김해란이 이날 기록한 디그가 13개였다. 김연경은 “오늘은 첫 경기라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 드리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V-클래식 매치’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안방 팀 삼성화재를 3-1(25-23, 17-25, 25-19, 25-18)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