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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레고랜드 사태’ 김진태 지사 일제히 비판

입력 | 2022-10-26 03:00:00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뒤 금융경색
최문순 “金, 발길질하다 헛발질”
유승민 “최악 시나리오 대비를”




여야가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의 채무보증 불이행 결정으로 촉발된 ‘레고랜드’발(發) 자금시장 경색 사태를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규정하고 김 지사를 집중 비판했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정부 역할론’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을 당부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정부가 급히 50조 원을 투자해 급한 불을 껐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 토론회를 연다. 전임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지사가) 주먹 휘두르고 발길질하다가 헛발질하고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사태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큰 문제가 처음에 일어났을 때 지자체가 중앙정부나 금융당국과 충분하게 논의해서 같이 풀어가려고 했으면 어느 정도 대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레고랜드 부도가 촉발할 금융 불안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는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적었다.

강원도에선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건설업체들이 강원도를 상대로 시위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일로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전국에 산재한 지방 공기업의 제2, 제3의 레고랜드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강원도가 나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특별 및 종합 감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