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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거짓말한 김의겸, 민형사 책임 물을 것”… 金 “장관직 건다는 韓, 국감장을 도박판 만들어”

입력 | 2022-10-26 03:00:00

金 “술자리 의혹 계속 확인할 것”
정진석 “진위에 정치인생 걸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 주장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 장관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술자리 의혹) 제보 내용이 맞는지 계속 확인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5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깐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을 겨냥해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사실 확인)에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인데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며 “김 의원은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인데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내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도 곧바로 “(술자리 의혹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