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재확인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한시간이 넘게 진행된 하원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는 완전히 유럽과 서방 세계의 일부”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계속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시즘을 포함한 반민주적인 정권에 동정이나 친밀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가정과 기업을 절망에 빠뜨리는 에너지 비용 급등을 해결하고 러시아산 가스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멜로니 총리가 이끌 새 내각에 대한 하원 신임투표를 진행된 후 다음날은 상원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멜로니는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이탈리아에선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1922~1943년)을 수립한지 100년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탈리아에서는 1946년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68번째 내각이 출범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