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버킹엄궁 국왕 접견 및 총리 취임 직후 총리관저로 입성하면서 “전임 정부의 실수를 즉각 올바르게 고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관저 앞에 설치된 연단 앞에 서서 전임 리즈 트러스 정부의 노고와 공로를 인정한 뒤 이 같은 큰 정책변화를 예고하는 다짐을 했다.
수낵 총리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제고시키려는 리즈 정부의 정책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으나 곧 “몇몇 실수가 저질러졌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관저 앞 연설로 총리 업무를 개시한 수낵 총리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하고, 도미닉 라브를 부총리 겸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또 이메일 유출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며칠 만에 수엘라 브레이버먼 재무장관과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과 벤 월리스 국방장관도 재임명했다.
가디언은 전임 트러스 내각에서 감세안으로 몇주 동안 혼란을 겪은 후 시장을 동요시키지 않기 위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보수당 당대표로 선발되었던 수낵 의원은 직전에 버킹엄궁을 찾아 찰스3세 국왕을 접견하고 국왕으로부터 정부구성을 우촉 받아 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관저 앞 고별연설에서 금융시장에 재앙에 가까운 심대한 혼란을 초래한 자신의 감세 위주 정책에 대해 전혀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뜻을 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옳았다’고 강변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보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