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의 지난 24일자 위성사진. 데이비드 슈멀러 트위터
북한이 평양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 외벽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24일자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발사장 내 로켓 조립동 북서쪽 외벽이 뜯긴 듯 그 내부가 드러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건물은 평소 위성사진에선 하얀색으로 보였으나, 이날 촬영한 사진에선 내부 왼쪽 절반은 노란색 물체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절반은 비어 있었다.
지난 11일자 위성사진에선 이 조립동이 바닥에 깔린 레일을 따라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VOA는 “북한이 이 시설 외벽을 해체한 배경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건물인 만큼 그 이동이나 외벽 해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도 “현재로선 북한이 뭘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며 “시간이 지나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위성발사장 내 서쪽 끝엔 로켓 발사대(갠트리 타워)가, 그리고 동쪽 끝엔 조립동 외에도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데 쓰이는 주처리 건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