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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북핵 대응책 전면 재검토해야…文, ‘김정은 평화쇼’ 조력자”

입력 | 2022-10-26 10:22:0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면서 “우리의 북핵 대응책 역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북한은 언제든 대한민국을 향해 전술핵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공언했다”며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게 압도적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한 지 30년이 흘렀다. 김일성, 김정은 왕조가 냉전 해체 이후 자기의 생존전략으로 핵무장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김정일은 1990년대 중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2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굶어 죽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했다는 거짓말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중계했고,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 하노이, DMZ(비무장지대)로 끌고 다니면서 비핵화 평화쇼를 펼쳤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문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진행된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였다”며 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중국의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가 열렸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가 목숨 걸고 진행한 핵미사일 개발은 대단원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로 왕조체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신냉전질서가 구체화하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확고한 동맹을 얻게 됐고, 시진핑 체제는 북한 체제가 미국-한국-일본에 무릎 꿇는 상황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중국과 러시아 지원으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설 수 있게 됐다. 핵과 미사일이 김정은 체제 생존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30년에 걸쳐 이룩한 핵미사일 무력 완성에 대비하려면 우리 역시 10년, 20년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 위원장은 이날 한기호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정 위원장은 특위를 향해 “엄중한 한반도 안보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주셨으면 한다”며 “당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