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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600발 무장’ 美고교 총격범…범행 전 “난 외톨이” 메모

입력 | 2022-10-26 10:42:00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고교에서 24일 총격 사건이 벌어져 성인 1명과 10대 청소년 등 2명이 숨졌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 중 사살됐다. 학교 주차장에 모인 학생들이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다 경찰에 사살된 졸업생이 범행 전 ‘나는 외톨이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총격범 올랜도 해리스(19)가 범행에 앞서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난 어떤 친구도, 가족도 없다.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사회생활을 해본 적도 없다”며 “난 평생 고립된 외톨이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이클 색 경찰서장은 “해리스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상당한 분노의 감정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전날 모교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으로 60대 교사와 10대 여학생 등 2명이 숨졌고 학생 7명이 다쳤다.

해리스는 총격 당시 AR-15 스타일의 소총과 총알 600여 발로 무장한 상태였다. 그는 학교 건물로 들어선 뒤 “너희들 모두 죽을 것”이라고 외치며 총을 쐈다. 경찰은 약 2분간의 총격전 끝에 해리스를 사살했다.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을 추적해온 교육 단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학교 총격으로 34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다쳤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