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TV속보에 저도 깜놀(깜짝 놀랐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의가 수리된다면 검찰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는 분보다는 국민과 국정원의 시각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고 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가 승진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택 1차장,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백종욱 3차장.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정원은 조 실장은 일신상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만 밝혔다. 내부에서는 김규현 원장과의 불화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실장은 사의 표명에 따라 이날 진행되는 국회 정보위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올해 전직 국정원장 2명(박지원·서훈)을 고발한 것 등과 관련해 집중 질의할 계획이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