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롯데카드 크리에이터 7팀 공개 이후 월 평균 매출 최대 9배 상승 앱에 팝업 창 띄워 작품 전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홍보도
롯데카드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가 참여 기업들의 매출과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숨겨진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 롯데카드의 적극적인 홍보 속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띵크어스라는 이름에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고객의 가치 있는 생각(THINK)을 롯데카드가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연결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US)와 지구(EARTH)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 5월부터 캠페인을 시작한 롯데카드는 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전달하고 지역 특유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가치 창업가인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재능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등을 ‘히든 크리에이터’로 지원한다.
우선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늘고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 고객층이 아니었던 연령대의 고객 문의가 늘어나는 등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업체가 많았다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롯데카드가 띵크어스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크리에이터 홍보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 롯데카드는 우수한 상품력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홍보 채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크리에이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디지로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이야기와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디지로카 앱에서는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면에 히든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전시하는 디지털 갤러리를 만들었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 앱의 시작 화면 등에 팝업 창을 띄워 △금채민 작가의 ‘홍학’(2021년) △김기정 작가의 ‘Green chair and cat’(2020년) △이현정 작가의 ‘남애항’(2017년)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 유튜브 채널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실제 활동 모습과 다양한 제품 모습, 철학 등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뷰 영상을 연재했다.
카드 우편명세서를 이용한 홍보를 통해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 곳도 있다. 메종물랑 관계자는 “9월 소식지에 메종물랑의 참기름 세트가 추석 선물로 추천됐다”며 “이후 롯데카드 고객 매출이 크게 늘었고 방문자와 구매자가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스토어 등급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띵크어스 캠페인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외된 예술가들을 널리 알려보자는 고객들의 ‘가치 있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캠페인 성과는 참여한 크리에이터의 우수한 상품, 롯데카드의 홍보, 가치 있는 제품을 알아보고 소비하는 고객의 힘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