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폐업 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앞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산하 푸르밀 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의 일방적 사업종료와 전 직원 정리해고 통보를 즉시 철회하고 회사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북 임실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푸르밀 공장 노조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빨간 머리띠를 두른 노조원들은 회사를 향해 “해고를 철회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손에는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막아내자’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이어 “사업종료와 함께 전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지난 17일 일방적으로 고지했다”며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전 50일 동안 노조와 성실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함에도 사측은 최소한의 절차 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앞에 푸르밀 폐업 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우유 반납을 위해 던진 팩 우유들이 떨어져 있다. 2022.10.25/뉴스1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43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푸르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우리는 청천벽력과 같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350명의 직원들과 직송농가들, 협력업체직원 및 화물차 기사 100명 등 이 모든 사람들의 가족의 삶까지 파탄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르밀 오너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종료와 정리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LG생활건강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원인과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매각 등 대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