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조상준 기조실장은 국감 시작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왼쪽 끝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5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이 사실을 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6일 오후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가 중지된 사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제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에 관한)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그래서 (조 실장이) 면직 처리됐다”며 “조 실장이 직접 원장에게 사의 표명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실장의 사의 배경에 대해 유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이 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도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국정감사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