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올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이봉주…박항서·김수녕·최동원 제쳐

입력 | 2022-10-26 14:09:00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가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이봉주는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중에도 트랙 위에 서는 등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문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제8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열고 이봉주(육상), 김수녕(양궁), 박항서(축구), 고(故) 최동원(야구) 등 최종 후보자 4명을 심의해 이봉주를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육상인인 이봉주가 1996년 아틀란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봉주는 올림픽 은메달 외에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 은메달, 2001년 보스톤마라톤대회 1위,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이봉주는 1992년 도쿄 국제하프마라톤대회, 1998년 로테르담 마라톤대회,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봉주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은퇴 이후에는 한국 마라톤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봉주는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아 2년 넘게 투병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봉주는 다시 트랙을 달리는 등 도전을 계속했다. 올 4월에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선정위는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 등이 추천한 후보자를 4명으로 추린 뒤 업적 평가, 국민 지지도 결과 등을 심사해 이봉주를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최종 선정했다.

역대 선정된 스포츠 영웅은 △2011년 故 손기정(육상), 故김성집(역도) △2013년 故서윤복(육상) △2014년 故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故 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2018년 故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2019년 엄홍길(산악) △2020년 故 조오련(수영) △2021년 故 김홍빈(산악)이다.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다음달 29일 오후 3시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