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2022.10.26/뉴스1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중국이 과거와 달리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반도는 중국과 연결돼 있다. 한반도에서 사고나 전쟁이 나면, (북한이) 핵을 가지면 중국에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계속 ‘비핵화’와 ‘평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우리가 언제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당국이 미국과 패권경쟁에서 ‘북한 카드’를 활용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그러나 싱 대사는 이날 토론에서 과거 ‘북핵 6자회담’을 주선한 것도 중국이었다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금도 (한반도 문제가) 대립적으로 가는 걸 원치 않는다. ‘강 대(對) 강’ 말고 ‘선 대 선’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청 관훈토론회. 2022.10.26/뉴스1
다만 싱 대사는 골드버그 대사가 앞서 관훈클럽 토론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다”며 “나중에 그(골드버그 대사)와 만나면 깊이 토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