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25일(현지시간) 오후 6.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다치고 병원과 오래된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브라주 돌로레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밤에도 여진이 계속됐다. 아브라 구조대원 론 세케라는 AFP에 “우리는 테이블 밑에 숨었고 우리 가족은 흔들림이 멈춘 후에야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케라 구조대원은 아브라 마을 라가얀에서 6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라가얀 시장의 사무실과 고등학교 건물에 금이 갔고 유리창이 깨져 폐쇄됐다고 마을 공식 페이스북은 전했다. 인근 일로코스 노르테주 바타크에서는 여러 병실의 창문이 무너지고 장비가 파손돼 환자 여럿이 병원 밖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직원이 설명했다.
아브라와 일로코스 노르테의 오래된 교회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민방위 사무소가 발표했다.
매튜 마노톡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는 휴교를 선포했고 공무원들은 건물의 안전을 진단하는 동안 출근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도 산악지역인 아브라주에서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와 지반 균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