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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가 간절한 서울, FA컵 우승이 반드시 필요한 전북

입력 | 2022-10-26 14:54:00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 안익수 감독(왼쪽부터), 나상호, 전북현대 김진수, 김상식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오래도록 만져보지 못한 우승 트로피가 간절한 FC서울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무관의 위기에 놓인 전북 현대가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났다.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서울의 일명 ‘전설 매치’가 열린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FA컵 결승전 1차전을 갖는다. FA컵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며 1차전은 서울에서,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에서 진행된다.

입장은 다르지만 우승에 목마른 것은 두 팀이 동일하다.

FC서울 주장 나상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1차전을 안방서 치르는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파이널B로 내려앉았고, 마지막까지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9위로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으나 시즌 막판 부진에 화가 난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아 세우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8년과 2015년 FA컵 챔피언에 올랐던 서울은 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2016년 K리그1 1위에 오른 뒤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던 서울은 6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대구와의 FA컵 준결승 연장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던 나상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벤투호’의 10월 소집 명단에도 포함된 나상호는 다음 달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서울 주장 나상호는 최근 열린 FA컵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전북보다 우리가 더 배고픔이 있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다면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 현대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해 울산 현대에 밀려 K리그 6연패 달성이 무산된 전북도 우승이 간절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1 2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랐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만약 FA컵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경우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관에 놓일 위기다.

전북은 2014~2015년 K리그 2연패를 차지했고 2016년에는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다.

FA컵에서 4차례 정상(2000, 2003, 2005, 2020)에 올랐던 전북은 5번째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감독과 구단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나왔던 전북은 마지막 대회인 FA컵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3개 대회 트로피를 노렸으나 2개를 모두 놓쳐 아쉬움이 있다”며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려서 배고픔을 달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과 ‘벤투호’의 간판선수인 김진수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진수는 “양 팀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전북”이라면서 “전북은 늘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