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출근길에 주변소음 차단 기술인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으로 휴대전화 영상을 시청한다. A 씨는 평소처럼 휴대전화에 시선을 두면서 승차하다가 발빠짐 사고를 당했다. 승강장에서는 주의 방송이 반복 재생됐지만 A 씨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 이를 듣지 못했다. A 씨는 주변 승객의 도움을 받아 틈에서 벗어났지만 허벅지에 큰 부상을 입어 출근하지 못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6일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최근 3년 간(2020년~2022년 9월)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13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승객의 연령을 보면 20대와 30대 사고가 각각 43건(31.6%), 35건(25.7%)으로 많았다. 사고 승객 절반 이상인 57.3%가 20~30대였던 셈. 이어 50대 14건(10.3%), 40대 13건(9.6%), 60대 11건(8.1%) 순이었다.
승강장과 열차의 틈이 없다고 인식해 사고를 겪은 이들도 있었다. 따라서 그간 해왔던 발빠짐 안내 방송, 고휘도 경광등 외에 홍보물 부착 등을 통해 발빠짐을 경고하면 사고 빈도가 줄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공사 관계자는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승객이 정확히 인식할 시, 사고가 상당 부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